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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재배

꽃대를 더 많이 올리는 가지치기(생장점 자르기) 타이밍과 방법

by zelkova10 2026. 7. 20.

꽃 식물을 키우다 보면 줄기만 길게 자라고 정작 꽃은 몇 송이 피지 않아 고민일 때가 있습니다. 식물이 스스로 알아서 풍성한 꽃을 피우면 좋겠지만, 제한된 화분 환경에서는 집사의 적절한 개입이 필요합니다.

그 대표적인 방법이 바로 생장점을 자르는 '순지르기(적심)'입니다. 가지치기를 통해 식물의 호르몬 방향을 바꾸어주면 곁가지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며 그만큼 꽃대도 더 많이 올라오게 됩니다. 꽃 식물의 꽃대를 늘리는 올바른 가지치기 타이밍과 방법을 자세히 정리해 드립니다.

1. 생장점 자르기가 꽃대를 늘리는 과학적 원리

식물은 기본적으로 위로만 자라려는 성질인 '정아우세 현상'을 가지고 있습니다. 줄기 가장 꼭대기에 있는 눈(정아)에서 성장 호르몬이 분비되어 아래쪽 곁눈들이 자라지 못하도록 억제하기 때문입니다.

이때 가장 위에 있는 생장점을 가위로 잘라내면 위로 가던 호르몬이 차단됩니다. 억제되어 있던 호르몬이 아래쪽 마디마디에 숨어 있던 곁눈들로 분산되면서, 잘린 부위 아래에서 2개 이상의 새로운 줄기가 뻗어 나오기 시작합니다. 줄기가 1개일 때 꽃대가 1개 올라왔다면, 가지치기를 통해 줄기를 4~5개로 늘려 그만큼 많은 꽃대를 동시에 올리는 원리입니다.

2. 꽃대를 늘리는 가지치기 적기 (타이밍)

아무 때나 생장점을 자르면 오히려 꽃이 피는 시기만 늦어질 수 있습니다. 식물의 상태를 보고 정확한 타이밍을 잡아야 합니다.

① 본잎이 4~6장 이상 나왔을 때 (유묘기)

파종을 하거나 작은 모종을 데려왔다면 외줄기로 길게 자라기 전에 첫 번째 가지치기를 해야 합니다. 떡잎을 제외하고 본잎이 최소 4장에서 6장 정도 자라났을 때, 아래쪽 마디 2~3개만 남기고 맨 위쪽 생장점을 잘라줍니다. 이때가 식물의 골격을 풍성하게 만드는 가장 중요한 시기입니다.

② 봄과 가을철 성장기 활성화 시점

대부분의 꽃 식물은 봄과 가을에 본격적으로 자라납니다. 겨울잠에서 깨어난 봄철이나, 무더위가 지난 가을철에 가지치기를 해주면 새 순이 돋아나는 속도가 빨라 세포 회복과 세력 확장에 매우 유리합니다.

③ 꽃봉오리가 생기기 전

이미 꽃봉오리가 맺혔거나 꽃이 피기 시작했다면 생장점을 자르는 순지르기는 멈추어야 합니다. 꽃눈이 형성된 이후에 가지치기를 하면 그해의 꽃을 보지 못하게 될 수 있으므로, 꽃대가 올라오기 최소 한 달 전까지만 순지르기를 완료해야 합니다.

3. 꽃대를 더 많이 올리는 올바른 가지치기 방법

실패 없이 안전하게 곁가지를 유도하는 순지르기 단계별 방법입니다.

① 도구 소독하기

가지치기를 할 때 식물의 단면은 사람의 상처와 같습니다. 소독하지 않은 가위를 사용하면 절단면을 통해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침투해 줄기가 까맣게 썩어 들어갈 수 있습니다. 작업 전 소독용 알코올이나 불을 이용해 가위 날을 반드시 소독해 주세요.

② 마디 위 0.5cm 지점 자르기

잎과 줄기가 만나는 지점을 '마디'라고 부르며, 이 마디 바로 윗부분에 새로운 눈(곁눈)이 숨어 있습니다. 마디에서 너무 멀리 위쪽을 자르면 남은 줄기가 갈색으로 말라 죽어 보기 흉해집니다. 마디에서 약 0.5cm 정도 위쪽을 사선으로 깔끔하게 잘라내는 것이 좋습니다. 사선으로 자르면 물을 줄 때 절단면에 물이 고이지 않아 무름병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③ 주기적인 반복으로 풍성함 극대화

첫 번째 순지르기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잘린 마디 양옆에서 새 줄기 2개가 자라납니다. 이 새 줄기들이 다시 자라나 마디를 2~3개 이상 형성했을 때, 그 줄기들의 생장점을 한 번 더 잘라줍니다. 줄기 1개가 2개가 되고, 2개가 4개가 되는 과정을 거치면서 화분 가득 풍성한 밥을 가진 식물로 거듭나게 됩니다.

4. 가지치기 후 식물 관리 및 영양 공급

생장점이 잘린 식물은 새 순을 밀어내기 위해 엄청난 에너지를 소모하게 됩니다. 후속 관리가 부실하면 새 순이 약하게 나오거나 멈출 수 있습니다.

  • 햇빛 충분히 보여주기: 가지치기 후에는 평소보다 일조량이 더 중요합니다. 햇빛을 충분히 받아야 광합성을 통해 새 순을 건강하고 짱짱하게 밀어 올릴 수 있습니다. 빛이 부족하면 새로 나오는 곁가지들이 가늘고 길게 웃자라 힘이 없어집니다.
  • 적절한 영양 공급: 새 줄기가 뻗어 나오는 시기에는 질소 성분이 포함된 식물 영양제나 알갱이 비료를 조금 얹어주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이후 줄기가 원하는 만큼 풍성해지고 꽃대를 올려야 하는 시기가 오면, 꽃눈 형성을 돕는 인산과 칼륨 함량이 높은 개화용 비료로 전환해 줍니다.
  • 과습 주의: 가지치기 직후에는 일시적으로 식물의 전체 잎 면적이 줄어들어 증산작용(물 배출) 능력이 떨어집니다. 따라서 기존과 동일한 주기로 물을 주면 흙이 잘 마르지 않아 과습이 올 수 있으므로, 반드시 겉흙이 완전히 마른 것을 확인하고 물을 주어야 합니다.